사람들은 낙타의 등에 난 혹을 가리키며
저 속엔 물이 들어있으니 굳이 물을 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어린낙타는 갈증이 갈증인 줄도 모른채 기력을 잃어갔다.
사람들은 병이 들었다고 했다.
병든 동물은 먹을 수도 없으니 내다 버리자고 했다.
그렇게해서 사막에 오게된 낙타는 눈앞에 파란 오아시스를 보았다.
아, 저게 사람들이 마시던 물이란 걸까.
힘겹게 걸음을 뗀 낙타는 오아시스를 마시며 생각했다.
내 등에 난 혹은 물이 아니었던 걸까.
오아시스에 머리를 박은채 어린낙타는 죽어갔다.
죽어가면서도 그의 입은 모래를 씹고 있었다.





















